통문장영어 원호교실/메릴랜드대학 Story

#3 메릴랜드 대학 2013년 첫학기 수업

브루스 쌤 2013. 1. 21. 01:22

교수님으로 부터 강의가 시작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보통 Camp Henry에 있는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수업을 하는데 이번에는 토요일에 extra class를 위해서 강의실 문을 열어줄 직원이 없다고 메릴랜드 행정실 측에서 통보가 온 모양이다. 교수님께서 메릴랜드 대학에서 extra class 수업을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사실 보충 수업을 하지 않으면 낙제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도 있다. 정규 수업으로는 학생들의 수준차가 커서 보충 수업을 통해서 수업을 따라가는 학생들을 많이 봐 왔다. 미국의 행정편의 주의가 여기서도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관의 Camp Caroll에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구미에서는 대구보다는 왜관이 차도 막히지 않고 가까워서 좋긴하다. 교수님은 대구서 오시기 때문에 불편하시겠지만. 이번에 맡은 학생은 Ben이라는 키 큰 학생이다. 첫눈에 봐도 머리가 좋아보이던데, 생각대로 Korean 112과정을 나가고 있었다. (Korean 112는 중급 과정이다.) 일주일 간의 assignment와 오늘 해야할 과제를 살펴보니 우리나라 형용사형의 명사 수식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다.

 

형용사는 영어에서는 명사를 수식하거나 보충 설명을 하는데 쓰이지만 한국어의 형용사는 영어의 형용사적 기능보다는 동사적으로 쓰인다. 이부분을 가르칠 때 한국 학생들도 헷갈려하는데, 이는 미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 관게대명사까지 예문으로 나온다. 관계대명사를 한국어에 빗댄다면 '~는' 정도의 기능어의 역할을 하는데 별도의 의미는 없다. 열심히 설명해 주는데 눈치를 보니 영 못알아 듣는 것 같다. 이럴 때는 경험상 이해 시키기 보다는 여러 예문을 들어서 반복시키는 편이 낫다.

 

갑자기 체했는지 속이 않좋아진다. 그래서 몇번화장실에 갔다.

Bruce 쌤: "I'm sorry, I got a problem with my stomach."

Ben : "Take your time."

Bruce : "I feel my stomach is twisted."

 

결국 너무 아파서 점심도 굶은 채 집으로 와서 쉬었다.